깨어라! 기도하라! | 코발리스교회 | 2021-0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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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1/26) 코발리스로 이사 온 후 그 다음 날, 첫 번째 주일 예배를 은혜 가운데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 몸은 많이 피곤했지만 첫 예배라는 긴장감 때문인지 오히려 예배 후 늦은 오후까지 몇 명의 교우님들과 탁구를 치고 집에 돌아 왔습니다. 아직도 풀지 못한 짐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정리하다보니 벌써 자정이 넘게 되었고 내일을 위해서 그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몸이 피곤하니 금방 잠이 왔고 덕분에 아주 깊은 잠이 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눈이 떠진 시간은 새벽 5시, 아주 많이 잔 것 같이 개운하게 눈이 떠졌지만 몇 시간 밖에 지나지 않은 것을 보니까 매일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 새벽시간부터 아직 덜 치워진 내 방에서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파트 전체에 정전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야 말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사태가 일어 난 것입니다. 금방 불이 들어오겠거니 라고 생각했지만 20분이 지나도 정전사태가 회복이 될 기미조차 보이질 않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불을 밝힐 만한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나는 하던 일을 멈출 수밖에 없었고 불빛하나 보이지 않는 정막감에 불안한 마음마저 들게 되었습니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시 잠자리로 들어가서 약간의 한기를 느끼고 있는 내 몸을 따듯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어나는 일을 하나도 모른체 깊은 잠을 자고 있는 집사람을 보니, 나 역시 새벽에 일찍 잠이 깨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이 시간에 일어난 정전 사태에 대해 아무런 불편함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못하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깨어있었기 때문에 느꼈던 불편함과 불안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차라리 계속 잠을 잤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하는 말이 아닙니다. 도리어 만일 정전 사태로 다른 상황이 발생되었더라면 깨어 있는 사람 때문에 큰일을 막을 수도 있는 것이기에 오히려 깨어 있었던 것이 잘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삶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됩니다. 오직 영적으로 깨어 있는 자만이 이 어두워져 가는 세상의 정전된 상황을 느끼며 기도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왜 예수님께서 깨어있으라고 강조하시며 말씀하셨습니까?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하지 못할 때는 마지막 때 일어나는 영적인 정전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깨어있어 기도해야 모두를 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베드로 전서 5장 8절에도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고 말씀하시면서 깨어 있어야 할 이유를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깨어 있는 사람은 오히려 더 불안해 할 수 있습니다. 더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깨어 있어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들로 인해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큰 빛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현영한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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