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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현영한 2018.04.08 10:22 조회 수 : 52

2013-08-31 14:27:00  현영한

 


‘청명하다’라는 말은 보통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연상시키는 수식어일 것입니다. 그러나 오래곤주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크래터 레이크(Crater Lake)’에 가보면 청명한 하늘이 무색할 정도로 더 청명해 보이는 거대한 호수가 있습니다. 마치 가을 하늘을 뒤집어 놓은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맑고 푸른 호수입니다.

‘코발리스’에서 맞이한 첫 여름 휴가를 통해서 처음으로 ‘크래터 레이크’에 다녀왔습니다. 오래전에 백두산 천지를 다녀와 본적이 있기에 정말 그 보다 더 크고 좋을지 약간의 흥분된 마음으로 부지런히 아침 일찍 출발을 하였습니다. 잘 포장된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산으로 올라가는지도 모르게 빨리 도착을 한 것 같았습니다. 

호수 전체가 한 눈에 보인다는 장소에 도달했을 때 마치 눈앞에 초대형 스크린에 비쳐지는 듯한 호수의 광경은 17년 전 처음으로 백두산 천지를 본 순간 너무 놀랍고 황홀해서 탄성 소리가 저절로 나왔던 때와는 달리 크레터 레이크는 세상 온갖 푸른색의 종류는 다 담아 놓은 듯 한 호수 면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냥 입만 딱 벌린체 바라만 보았습니다. 

원래 배를 타고 호수를 보는 일은 계획에 없었지만 도저히 그 맑고 빛나는 청옥같은 호수 위를 지나보지 않고는 안 될 것 같기에 두 시간을 기다리고 1.1마일이나 되는 비탈길을 내려가서 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시간동안 모터 엔진소리에 귀는 시끄러웠지만 눈에 보이는 거대한 풍경들은 약 7,500년전 거대한 화산 폭발(1980년 5월 18일, 워싱톤주의 Mt. Hellen의 화산 폭발의 거의 100에 해당된다고 함)로 인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연구 업적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 아름답게 만들어진 호수 경관을 보면서 창조주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크래터 레이크의 청명한 물빛은 그 어떤 기암풍경보다 더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혹 내가 청옥 같은 호수 위를 앤진 소리 나는 보트를 타고 지나는 것이 큰 실례를 범한 일이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들 정도의 영롱한 물 색깔이 한 시도 나의 눈을 팔지 못하게 했습니다. 마치 하얀 손수건을 물에 담그면 금방 파랗게 염색이 될 것 같은 깊은 농도의 푸른색과 장소마다 각기 다른 파란색들이 온 몸으로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호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그 거대한 호수가 날 안아주고 받아주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예수님께서 산에 오르셔서 말씀하셨던 산상수훈의 말씀가운데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 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거대한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깊은 분화구 속을 긴긴 세월 동안 비와 눈이 고여서 청옥보다 더 깊고 맑은 색을 가진 거대한 호수가 되었다면, 2000년전 나의 더러운 죄를 씻기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단번에 물과 피를 다 쏟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이 바로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마음이 청결한(pure in heart) 사람이 되게 하였습니다. 

근본적으로 청결해질 수 없는 내 마음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복의 사람이 되었음을 크레터 레이크의 청명한 호수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현영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