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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데이(Apple;s Day} 와 감사의 달 현영한 목사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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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10월 24일을 애플데이(Apple's Day)라 합니다. 사과 향기 가득한 가을 햇사과 출하 시기인 10월 중 '둘(2)이서 서로 사(4)과하고 화해하는 날'이라는 뜻으로 용서와 화해, 사랑을 나누기 위해 2001년 ‘학교폭력대책위원회’의 건의로 농촌진흥청에서 농산물 홍보와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으로 이루어 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이민 목회를 하고 있는 나에게는 무척 생소한 느낌이 들었지만 상큼한 사과의 맛을 내는 멋진 시민 문화 운동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잠언 25장 11절에 보면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는 말씀대로 증오와 미움과 갈등 그리고 남 탓 만을 하고 있는 이 혼탁한 시대에 은쟁반에 금사과와 같은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마도 "미안하다“ ”다 내 잘못이다"라는 사과의 말 일 것입니다. 더욱이 "일곱 번 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마18:22)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한다면 이 '사과의 날'이야 말로 성경 적인 의미까지도 부여할 수 있는 날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가오는 추수감사절을 준비하면서 또 하나의 ‘날(Day)’을 제안 해보고자 합니다. 그것은 '사과의 날'에 사과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사과와 용서의 마음을 전하는 것처럼 교회 최대의 절기인 추수감사절에는 무르익은 가을을 상징하는 '감'을 주고받으면서 서로가 감사하는 일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추수감사절의 신학적 배경은 이스라엘 백성의 3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초막절(수장절)에 두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가 지키는 추수감사절의 전통은 영국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를 타고 북 아메리카에 도착해 그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난 그 다음 해 첫 번째 수확기였던 1621년 가을에 플리머드 정착지에서 그들이 추수한 열매를 거두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들을 도와주었던 인디언(native American)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음식과 함께 나누면서 일주일 동안 추수감사절을 지켰던 것이 전통으로 지켜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추수감사절 역시 지난 한 해를 지켜주시고 많은 열매를 거두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면서 그동안 우리에게 여러 모양으로 도움을 주었던 우리의 이웃들과도 마땅히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 첫 추수감사절을 지켰던  전통이라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감'이라고 하는 작은 매개체는 우리의 부담은 덜어주면서 마음 속에 있는 감사한 마음을 담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추수 감사 주일에 우리의 이웃들과 함께 '감'을 주고받으면서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은혜가 넘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나의 이러한 제안이 우리 교회가 좀더 의미 있는 추수감사주일을 지내자고 하는 마음에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리라고 믿으면서 10월에는 사과와 용서의 기쁨으로, 11월에는 감사의 은혜가 세상 가운데 널리 퍼져 나가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현영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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