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제정 선언문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를 돌이켜 볼 때에 풍성한 들판과 맑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축복이 넘친 한 해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들은 우리들이 항상 누리는 그러한 축복들을 당연하게 여기며 감사를 잊어버릴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우리들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감사의 조건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평상시에 감사를 모르고 지냈던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미국 역사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격렬한 남북 전쟁을 치루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남의 나라의 침략으로부터 보호해 주셨습니다. 다른 나라들과의 평화를 유지하게 해 주셨습니다. 전쟁 중이지만 국가의 질서를 유지시켜 주셨습니다. 나라의 법이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전쟁터를 제외하고는 법과 질서가 잘 지켜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연합군의 선전으로 인하여 그러한 전쟁터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지금 전쟁을 치루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농토에서 많은 곡식을 추수하게 하셨고, 국가의 산업을 안정되게 성장시켜 주셨습니다. 우리들의 영토는 점점 더 넓어지고, 탄광에서는 그전 보다 더 많은 철과 석탄과 그 외의 모든 지하자원들이 풍성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기는 하지만 인구도 계속하여 증가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더 많은 자유를 누리게 되었고, 미래에 대한 밝은 소망을 가지고 힘차게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위대한 일들은 결코 인간들이 지혜나 능력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지금 우리들로 하여금 전쟁이라는 어려움을 겪게 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러한 진노하심 중에서도 우리들을 향하신 당신의 귀한 사랑을 잊지 않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하나님의 귀한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면서 한 마음과 한 목소리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 마땅하고 생각합니다. 이에 나는 친애하는 모든 미국의 국민들에게 권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어디에 있든지, 국내에 있건 국외에 있든지, 앞으로 다가오는 11월 셋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일로 정하고 하늘에 계신 높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날을 통하여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서 마땅히 받으셔야 할 영광과 감사를 돌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국가적으로 하나님께 불순종한 죄를 돌이켜 보면서 겸손히 회개하여야 합니다. 지금 우리들이 치루고 있는 이 전쟁은 우리들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치루고 있는 전쟁입니다. 그러나 감사절을 지키면서 우리들은 이 전쟁으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게 된 과부들과 고아들, 그리고 사랑하는 자들을 잃고 슬퍼하는 모든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그들을 돌보아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루속히 전쟁이 그치고 평화와 안정이 회복되며 전쟁으로 인한 깊은 상처들이 치유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더 열심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이제 감사절을 지킬 것을 선언하면서 이 선언문에 싸인합니다. 주후 1863년 10월 3일 (미국이 독립한지 88년) 아브라함 링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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