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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혜안(慧眼) 코발리스교회 202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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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pccor.org/bbs/bbsView/49/5862875

지난 1월, 따듯한 날씨가 계속되는 까닭에 좀 늦었지만 앞마당에 있는 제법 자란 자두나무의 가지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사전 지식이 없이 나무 가지를 듬성듬성 자르다 보니 그만,, 보기에도 추워 보일 정도로 바짝 자르게 되었습니다. 아내에게 올 해 자두가 열리지 않으면 다 나 때문이라는 핀잔을 들으면서 잘려진 가지들을 한 번에 치우지 못한 체 뒷마당 텃밭위에 일부분 쌓아 놓게 되었습니다. 곧 치울 생각으로 잠시 두었지만 3월이 되도록 그냥 방치하게 된 것입니다.


계속되는 2월, 3월의 따듯한 날씨 덕에 좀 일찍 텃밭을 갈아야 했기에 그제야 두 달이 넘도록 쌓아 두었던 자두나무 가지들을 치우려 보니 이게 웬일입니까? 톱으로 잘린 나뭇가지에 꽃봉오리가 피어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다 죽은 줄만 알았던 나뭇가지에 아직 생명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잠깐 동안 제법 신기한 표정을 하며 보았지만
잘린 나뭇가지에 꽃망울이 올라온들 그 가지는 이미 죽은 나무라는 것을 씁쓸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꽃망울만 보면 살아있는 가지처럼 보이지만 이미 잘려진 체 놓여있는 가지들을 바라보며 갑자기 나 자신을 돌이켜 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예수의 제자처럼 보이지만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이미 떨어져 나간 나뭇가지로 살고 있는건 아닌지,,

눈에 보이는 현상만으로 초등학교 시험문제 채점 매기듯이 여겨지는 외형중심의 가치관이 교회나 개인의 신앙에도 여과 없이 적용하며 살아왔는지 뒤돌아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주님의 말씀 앞에 다시 한 번 두 손모아 기도드립니다.

현영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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