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원 | 현영한 목사 | 2021-02-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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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워보신 분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 있다. 개는 정말 충성스러운 동물이라는 것이다. 오로지 주인만을 믿고 바라며 따르는 변함없는 동물이다. 학창시절 대학입시 준비를 위해 공부했던 성문종합영어 명사편에 보면 A Dogs is faithful animal 이라는 예문이 나온다. 나는 이 예문이 그냥 사용한 말이 아닌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예문이었음을 강아지를 키우면서 알게 되었다. 그렇게 주인만을 충직하게 따르는 강아지를 보면 아무리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금방 웃음이 나올 정도이다. 그만큼 강아지는 나에게 큰 기쁨을 준다. 또 한 가지는 생명에 대한 연민을 더욱 느끼게 해줘서 참 좋다. 생각하면 참 슬픈 일이지만, 나는 아빠(보호자)로서 나의 아이(사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널때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잘 지켜주고 보살피겠다는 책임감을 갖는다. 그리고 나에게 이런 기쁨을 주는 강아지를 품에 안고 나의 연약한 ‘믿음’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에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무엇보다 영혼구원에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십자가 능력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와 사망에서 구원을 받는다. 바로 영원한 생명을 받게 된 것이다. 이것은 변함없는 진리이며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차별이 없는 하나님의 의요, 사랑이요, 선물이다. 그러하기에 우린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여기서 '온전함'이란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마음이다. 마치 어린 자녀들이 아무리 부모에게 잘못을 했더라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부모 품에 찰싹 안기는 자녀들처럼 우리의 온전한 믿음 역시 어떤 일이 있어도 전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데 있다. 또한 믿음은 진정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놀라운 능력이다. 히 11: 5 에 보면 에녹이란 분은 믿음으로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나라로 옮겨진 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정말 놀라운 사람이다. 모든 사람이 죽는 것은 한 번 정한 것인데.. 그는 이런 인간 생명의 법칙에서 벗어난 일을 이룬 그야말로 엄청난 믿음의 사람이다. 하지만 죽음을 보지 않고 하나님 나라에 옮겨진 일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지만 에녹은 당시 평균 인간 수명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 체 하나님 나라로 갔던 것이다. 솔직히 나에게 죽음을 보지 않고 젊은 30대 때 하나님 나라로 갈래, 아니면 80세까지 건강하게 잘 살다가 노환으로 죽고 난 뒤 하나님 나라에 올래? 라고 물으신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그냥 살만큼 살다가 죽고 난 뒤 하나님 나라에 가겠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에녹이 죽음을 보지 않고 하나님 나라로 옮기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증거를 받았다는 말씀은 너무 부럽기도 하면서 부끄럽게 만든다. 그의 믿음이 어떠했었기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었나를 생각해 본다면 상상이 잘 안 가지만 분명한건 에녹은 그의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던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이렇듯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임과 동시에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웃게 하고 기쁘시게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인간이 유일하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믿음' 이라는 것이다. 새해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 한국의 고유 명절인 설날이 다가온다. 오랫동안 팬데믹으로 인해 지치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올 새해에도 거는 기대와 소원들이 있다. 그 중에 꼭 하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에녹과 같은 믿음을 나도 갖게 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으로 2021년의 새해 시간에 두 손 모아 기도한다.
현영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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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Youngmi 2021.2.8 12:32
저희 집 귀염둥이는 한국에서 코발리스로 비행기 타고 온 이민1호 강아지 심규동군 입니다. 규동이를 보면 사랑스러운 마음과 안스러운 마음이 같이 드는데 아마 주님도 저를 그런 눈으로 보고 계시지 않을까요?
심우성 2021.2.3 20:48
잘읽었습니다. 목사님, 저희를 바라보는 하나님 마음. 강아지 처럼 나도 하나님께 Faithful 한지 생각헤 보네요. ^^
언제, 목사님 글들 다모아서 책한번 내면 어떨까요? ^^
코발리스교회 2021.2.4 13:22
네~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