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誤譯)이 만든 더 큰 은혜 | 현영한 목사 | 2022-0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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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성경 읽고, 10분 기도하는 기적의 시간들이 매일 교인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집사람도 이번엔 단단히 맘을 먹었는지 아침저녁으로 10분의 기적을 만드는 시간으로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은근히 힘이 나는 중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는지라 누구든지 성경을 읽고 묵상하다보면 반드시 우리의 영과 혼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찌르며 쪼개기까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히 4:12) 그러고 나면 꼭 누군가에게 자기가 받은 은혜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 또한 생기게 마련입니다. 제 아내도 오늘 아침 시편의 말씀을 읽으면서 영과 혼이 감동이 되었는지 아니면 관절과 골수가 찔림을 받았는지.. 낮선 느낌이 들 정도로 먼저 나에게 말을 건네면서 오늘 아침 받은 은혜를 말해주었습니다.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시 147:10) 아내에게 은혜가 되었던 말씀은 바로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신다는 말씀이었다고 하면서 사람의 말(word)이 아무리 힘이 있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이나 재주가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말의 힘에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이 큰 울림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요즘 들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를 통해 영상이나 여러 모양의 말들이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주는 세상이다 보니 말 잘하는 사람이 힘이 있어 보이나 ‘하나님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기뻐하시고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 분이시다’(시147:11)라는 말씀에 깊은 은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나는 설교 하는 목사로서 늘 언변(言辯)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사람인지라 집사람이 은혜 받았다는 시편 말씀에 나도 모르게 아멘! 이라고 크게 화답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나도 말을 잘 못하고 버벅거려도 너무 기죽지 말라는 집사람의 속내가 있는 것 같아서 왠지 나에게도 위로가 되고 은혜가 되었던 겁니다. 그 날 저녁 나는 10분의 기적 시간을 갖기 위해 골방에 들어가자마자 오전에 집사람 알려준 시편의 말씀을 다시 묵상해보려고 시편의 말씀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집사람이 읽고 은혜를 받았다는 말씀을 천천히 읽어 보니,, 제 아내가 잘못 이해한 단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바로 말의 힘이 사람의 말(word)이 아니라 달리는 말(horse)이었습니다. 이런.. 우리 한국어 표기로 똑같은 ‘말’로 썼지만 원어에는 완전 다른 의미였던 것입니다.
나는 한 동안 웃음이 나와도 차마 웃을 수 없는 심정으로 아내의 얼굴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곤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한 번 말씀을 읽으면서 가만히 묵상을 해보니.. 비록 오역(?)을 했지만 말(horse)을 말(word)로 읽고 해석해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음 문장과 연결이 되면서 오히려 현대인에게 더 어울리는 해석처럼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했을 때 이 역시도 말(言)이 한 순간에 천리를 달리는 말(馬)이 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난, 집사람이 읽고 은혜가 되었다는 그 말씀 그대로 ‘여호와는 사람의 말(word)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 하신다’는 말씀으로 읽어도 하나님 입장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 ‘no problem’ 이라고 하실 것만 같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의 생각을 밝히 아시고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기 때문입니다.(시 139:1~4) 아멘!
말(horse)이 말(word)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Word)으로 깨닫게 하신 성령님의 은혜를 감사드리며 늘 우리의 삶이 10분의 기적을 만들어가는 기도와 말씀으로 승리하기를 오늘도 나의 골방에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스가랴 4: 6) 현영한 목사 |
댓글 1
코발리스교회 2022.4.5 04:22
영어 성경을 보다 보면, 한국어 성경의 말씀 중에 좀더 명확해 지는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하고, 저도 묵상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