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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그리고 기다림 현영한 목사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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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작가였고 의사였던 한스 카로사라는 분은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는 삶 속에서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처절하게 느낄 정도로 경험을 합니다. 구지 만남의 소중함을 말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말입니다그런데 우리 인생에서 그 소중한 만남만큼이나 중요한 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그 소중한 만남을 위해서는 반드시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우리 인생에 첫 만남이자 가장 소중한 만남이 바로 부모님과의 만남입니다. 이 놀랍고도 신비스런 만남을 위해 부모님도 기다렸고 아이도 기다렸습니다. 간절한 기다림 없이는 결코 소중한 만남이 이루어 질 수 없는 겁니다. 

좋은 스승과의 만남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소중한 선생님을 만나기 위한 기다림이 필요했습니다. 어렸을 때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입학식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새롭게 만날 친구들도 궁금했지만 처음 만나는 선생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기대와 설레는 맘으로 선생님을 기다렸습니다. 

친구와의 만남도 너무 중요합니다.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친구는 나를 기다려 줄 줄 아는 친구입니다. 다른 사람이 누가 뭐라해도 묵묵히 나를 바라보고 기다려줄 줄 알았던 친구가 가장 소중한 친구임을 우린 알게 됩니다. 

배우자와의 만남 역시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을 만났을 때 내가 당신을 만나기 위해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기다렸나보다라고 말합니다.

기다릴 때가 곧 사랑할 때였습니다.

 

물론 우리 인생에는 우연한 만남도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이런 우연도 인연이라고 말하고, 또 우리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섭리하심 가운데 이루어진 만남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설상가상 우연으로 이루어진 만남이라 할지라도 그 만남이 서로의 인생에 소중한 만남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다림이 필요했었습니다. 

어느 한 가정에 입양이 되어 자녀가 된 아이도 서로의 기다림 가운데 진정한 부모 자식 간에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겁니다. 이렇듯 우리의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듯이 그 만남의 소중함을 더해주는건 바로 기다림에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도 하나님 아버지의 기다림이 있었기에 이루어 진것입니다.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토록 참아주시고 기다려 주셨기에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자녀됨의 권세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을 보면 탕자의 비유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미리 상속받아 허랑방탕한 삶으로 다 탕진을 하고 완전 거지가 된 둘째 아들이 결국 아버지께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그가 그렇게 아버지께 돌아올 수 있었던 가장 분명했던 이유는 그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기다림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이 그렇게 떠난 그 날부터 동구 밖 언덕길을 바라보며 매일 매일 그 둘째 아들을 기다리신 겁니다. 바로 그런 아버지가 계셨기 때문에 그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재산을 탕진하고 돼지들이 먹는 주엄 열매를 구걸해서 먹을 정도의 거지꼴을 하고서도 아버지 품으로 돌아 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 축복은 어떻게 받게 된겁니까? 바로 나를 위해 참아주시고 기다려 주신 그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있었기에 우리는 아버지 품으로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기다림은 우리의 믿음을 더 힘있게, 더욱 확실하게 그리고 더 성숙하게 이끄십니다.

 

대림절 셋째 주일이 지나고 성탄주일이 다가옵니다. 온 인류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또한 대림절은 이 땅에 다시 오실 만왕의 왕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사도행전 1장을 보면 부활하신 예수께서 이제 모든 제자들과 5백여 성도들이 보는 가운데 하늘로 승천하시게 됩니다. 그 때 두 명의 천사들이 전해 주었던 말씀대로 너희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는 말씀대로 우리는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립니다..

 

2000년전 유대땅 베들레헴에 태어나신 아기 예수는 거하실 곳조차 없어 가장 낮고 낮은 자리에서 태어나셨지만 이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는 심판의 주요 만왕의 왕이시요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주인으로 이 땅에 다시 오실 줄 믿습니다.

이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립시다. 

 

현영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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